
김영하 작가의 장편 소설 『검은 꽃』은 1905년, 대한제국의 암울한 현실을 떠나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 농장으로 향했던 1,033명의 한인 이민자들의 비극적인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 욕망, 그리고 절망을 그린 역사 소설입니다. '애니깽'이라 불리며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강요당했던 그들은 낯선 땅에서 굶주림, 질병, 그리고 잔혹한 노동 착취에 시달리며 희망을 잃어갑니다.소설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시점을 통해 이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갈등,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이정수, 김이정, 박광수, 그리고 조장윤 등 각기 다른 꿈과 사연을 안고 멕시코에 도착한 인물들은 서로 얽히고설키며 사랑하고 배신하고, 때로는 연대하며 생존을 모색합니다.작가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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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3. 18:00